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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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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2. 14. 왕창 주고 받았다. 오늘은 쓸 내용이 많군. 허허. 피부과 방문 이번 피부과 방문은 세 가지 안건이 있었다. 1. 대만 가기 전주부터 등에 의문의 딱지가 생겼다. 다친 적이 없는데 왠 딱지? 수술 흉터 주변이라 별로 통증이 없어서 몰랐는데 본가 갔을 때 엄마가 발견하고 엄청 놀랐다. 아빠도 놀랐다. 병원 안 가고 뭐했냐고 타박을 엄청 했다. 미련하다느니 무식하다느니. 아니 뭐 통증이 안 느껴지는데 내가 알 턱이 있나? 엄마빠는 갑자기 생기는 이런 시꺼먼 점이나 딱지는 피부암일 수 있다며 당장에 병원에 가라고 난리였다. 그래서 약속을 지켜야만 했다. 2. 대만 갔다 온 후로 온몸에 두드러기 같은 것이 돋았다. 너무너무 가려웠다. 뭘 잘못 먹었나를 아무리 곱씹어봐도 잘 모르겠고... (알러지였으면 그날 바로 두드러기처럼 올라왔..
2024. 02. 13. 오랜만에 출근을 하였다. 2월 2일부터 쉬었으니 11일만이다. 예전에는 길게 쉬다 보면 얼른 일도 처리하고 싶어지고 도서관에서 무슨 일들을 펼쳐 나갈지 기대하는 마음도 쬐끔은 있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출근하는 발걸음은 때로 상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대만 여행이 너무 좋았던 탓인지 대만에서 돌아오는 것도 아쉬웠거니와, 본가에 며칠 있다가 서울집에 머문 시간이 굉장히 짧아서 그런지 연휴가 아쉽다. 11일이나 쉬었는데. 무려. 친한 샘이랑 이야기하면서 원인을 조금 알게 됐다. 이젠 내 집이 본가보다 더 편하고, 본가에 가면 부모님이랑 마주하느라 잔뜩 긴장하는 것 같다. 게다가 이번엔 엄마와 트러블도 있었으니까. 암튼 일이 쌓여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아서 안도했다. 일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2024. 02. 12. 긴 연휴의 끝. 진주문고에 짧게나마 들렸다 가고 싶어서 빨리 집을 나섰다. 챙기면서 꾸물댔더니 시간이 빠듯해서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아빠가 니 마음대로 하라셔서 5분이라도 들리기로 했다. 서점을 빠르게 돌면서 사진도 찍고 책을 스캔하다가 를 발견했다. 이 책 예전에 한 번 읽어보고파서 스크랩해뒀던 책이다. 냉큼 집어들었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설재인 작가의 책을 두 권이나 만났다. 설재인 러버 흔적님이 떠오르며 동시에 이건 운명이다 싶었다. 서울 가서 진주문고에서 주문해서 읽어야지... , 기억기억!! 암튼 5분만에 후다닥 구경하고 책 고르느라 정신 없이 나왔다. 그 와중에 회원 적립도 함 ㅋ 호다닥 달려서 진주역에 도착했다. 기차를 탔는데 장애인석이 이상하다. 분명 수동휠체어석 예매했는데 내 자리가 저..
[230116] 휠체어로 서울유니언이비인후과의원 / 호천당 와우. 코로나 유행 이후로 단 한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던 내가... 마침내 감기에 걸렸다. 다행히 열이나 몸살기는 없어서 요즘 유행 중인 독감이나 코로나는 아닌 것 같은데, 기침이 어제부터 슬슬 나더니 아침부터 목에 점점 불편함이 와서 콜록댔다. 오늘, 내일은 도서관 자료실을 혼자 지켜야 해서 조퇴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고민이 됐다. 그래서 주변에 야간 진료 하는 병원을 검색했는데 죄다 7시 종료... 몇 군데 전화해보니 접수는 거의 6시 마감이고, 어떤 데는 지금 와도 다섯시 반은 돼야 진료를 본다고 했다. 그리고 휠체어로 가기 힘든 건물에 있는 곳도 많아서 고민이 됐다. 그러던 찰나 겨우 찾은 한 이비인후과. 건물 입구 사진이 잘 보이지 않아서 병원에 전화문의를 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경사가 있긴..
[240112] 휠체어로 대구대학교 / 미즈 컨테이너 / 스타벅스 / 서울역 땀땀 친구들 만날 때마다 학교 한번 가자~ 말은 정말 많이 했었는데, 모교 특성상 너무 구석탱이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 너무 애매한지라 매번 미루고 또 미루고... 그러다 친구들이 하나, 둘 운전을 시작하게 되면서 드디어 그 바람이 실현됐다! 오늘은 친구들과 다함께 십 몇 년 만에 모교 찾은 날~ 정말 고맙게도 날씨가 정말 맑았다. 정말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 춥거나 눈 오면 어떡하나 했는데 날씨 맑아서 정말 다행이었던 여행. 7시 쯤 춘천 사는 뚜덩이가 출발 >> 청량리에서 장제제 다롱이 합류 >> 서울역 KTX -> 김천구미역! 김천구미역에서 덩디두가 자차 가지고 우리를 데리러 왔다! 조수석에 딱 탔더니 우릴 반겨주는 뚱이 ㅋㅋ 우리 온다고 세차까지 했다고!! 한시간 십분 정도 달려서 대구대 도착..
[240105] 휠체어로 잠실 롯데월드몰 키친205 / 라이스앤파스타 / 아쿠아가든 / 아크앤북 ... 10년 넘게 함께한 룸메 다롱이의 생일. 매번 생일 때마다 어떤 케이크를 사야할 지 고민하고 주문하는 게 일인데, 겨울에 태어난 우리는 언젠가부터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서치하게 됐다... 마치 숙제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생일이 12월, 다롱이 생일이 1월이라, 항상 12월에 거하게 얻어 먹고 답례하듯 1월 생일을 준비하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내 생일에 다롱이가 무리해서 르빵 딸기케이크를 사줬었는데, 또 똑같은 걸 먹어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이번엔 아예 다롱이가 키친205 케이크 먹고 싶다고 선언을 해줘서 다행히(?) 고민 없이 케이크를 사러 가게 됐다. 키친205 아니 원래는, 오후 반차 정도 쓰고 예약해두고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아니 무슨 일요일에 예약 페이지 누르자마자 마감돼서..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3 센소지 / 스카이트리 / 류우엔 * 이전 글 보기 [제제로그/더 멀리] -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2 커피집 우사기 / 갓파바시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2 커피집 우사기 / 갓파바시 * 이전 글 보기 [제제로그/더 멀리] -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1 긴자 / 오코노미야키 키지 / 넘버 슈가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1 긴자 / 오코노미야키 키지 / 넘버 슈가 * 이전 글 보기 [230205-10 jejelog.net 센소지 하하. 사실 우리는 절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센소지는 갈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스카이트리 가다보니 자연히 센소지가 있었다. 아니 근데 여기 야경 무슨일이죠? 너무 예쁘다!!! 여행 가기 전에 아이폰 8+ 쓰다가 카메라가 넘 아쉬워서 14로 바꿨는데....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2 커피집 우사기 / 갓파바시 * 이전 글 보기 [제제로그/더 멀리] -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1 긴자 / 오코노미야키 키지 / 넘버 슈가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1 긴자 / 오코노미야키 키지 / 넘버 슈가 * 이전 글 보기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① 하마초호텔 / 베니토라교자보 / 이마한소자이 이게 얼마만의 해외여행인가! 코로나의 끝물 분위기가 슬렁슬렁 올라왔던 지난 해 말, 무슨 바람이 불었 jejelog.net 점심을 먹고 든든해진 배를 꺼트릴 겸 갓파바시 그릇거리에 가기로 했다. 첫 해외여행 후로 나는 여행지에서 옷이나 그릇 사는 것을 즐기게 됐다. 처음에는 캐릭터 상품, 특히 가챠로 뽑는 귀여운 피규어들 (포켓몬스터, 어드벤처타임...) 을 좋아했는데, 여행지에서나 기쁘지 집에 ..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②-1 긴자 / 오코노미야키 키지 / 넘버 슈가 * 이전 글 보기 [제제로그/더 멀리] -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① 하마초호텔 / 베니토라교자보 / 이마한소자이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① 하마초호텔 / 베니토라교자보 / 이마한소자이 이게 얼마만의 해외여행인가! 코로나의 끝물 분위기가 슬렁슬렁 올라왔던 지난 해 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롱이와 디두 그리고 나 셋이서 오랜만에 일본 여행 티켓을 끊었다. 우리 셋은 여 jejelog.net 아침부터 이슈가 많았던 날이다. 전날 저녁 잠들기 전에 둘째 날에 무엇을 할지 고민을 했다. 일단 5박 6일 일정이라서 굉장히 여유가 있었지만, 다롱이가 꼼데가르송에서 가디건을 꼭 사고싶다고. 그것도 특정 색깔 특정 와펜의 남성용 가디건을 꼭 갖고싶다고 해서, 일정 내내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
[231223] 휠체어로 삼성역 / 코엑스 이천가든 / PLAY IN THE BOX / 메가박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이 잠깐 반짝하더니 벌써 상영관에서 내려가는 추세다. 원래 한참 상영할 때 왕십리 CGV에서 보려고 했는데, 다롱이가 부산 다녀온 뒤로 갑자기 감기에 걸리더니 골골대서 취소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꼭 보고싶다는 다롱이의 열성에 장애인석 괜찮은 곳을 앱으로 물색하다가, 겨우 메가박스 코엑스점이 장애인석이 맨 뒷자리길래 티켓을 예매했다. 삼성역 삼성역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삼성역에서 코엑스 쪽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 리프트다. 리프트는 위험하기도 하고 울려퍼지는 즐거운 나의 집 멜로디도 듣기 싫어서 왠만하면 타지 않는데, 여기가 가장 가까운 길이고, 아니면 한참 돌아가야 해서 귀찮아서 리프트 탔다. 리프트 호출 버튼이 고장났는지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어서 계속 눌렀는데..
[231202] 휠체어로 춘천 / 우성닭갈비 / THE 1939 이번 생일은 정말 재미있었다. 원래 생일이라서 춘천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춘천 사는 친구가 이사를 해서 집들이 날짜를 잡다가 되는 날짜가 하필이면 내 생일에 모이게 된 것이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제 막 복잡하고 거창한 일정은 싫고, 일단 모여서 얼굴 보는 게 중요한 거니까 봄에 갔던 닭갈비집에 갔다가 차나 한잔 하기로 결정! 열한 시 반쯤 춘천역 도착! 휠체어로 춘천 가기는 정말 쉽다. 청량리에서 itx로 딱 1시간이다. 열차는 30분에 한대 정도 있는 것 같다. 이 날 열차 타고 초반에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탑승했는데 기존에 타 있던 승객 몇명이 너무 큰 소리로 떠들고 웃어서, 승무원이 주의를 줬는데도 계속 떠들던 그들... 제발 객실 예절을 좀 지켜주세요 !! ㅠ_ㅠ 참고로 it..
[230205-10] 휠체어로 도쿄 ① 하마초호텔 / 베니토라교자보 / 이마한소자이 이게 얼마만의 해외여행인가! 코로나의 끝물 분위기가 슬렁슬렁 올라왔던 지난 해 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롱이와 디두 그리고 나 셋이서 오랜만에 일본 여행 티켓을 끊었다. 우리 셋은 여행 합이 잘 맞다. 진짜 굉장히 잘 맞다. 국내 여행도 종종 다니는데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고, 앞서 몇 번 갔던 해외 여행도 너~~~무 잘 다녔다. 가장 처음으로 셋이 갔던 곳은 일본 오사카-교토였는데, 첫 날에 오사카에서 쪼끔 놀다가 교토로 넘어가서 3박 4일을 놀았다. 그때 교토 쿄바움에 가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교토 현지인들만 가는 철판요리 집에 가서 데판야끼 시켜서 츄하이 먹은 기억이 난다. 딱 봐도 80이 넘은 허리 꾸부정한 할머니가 '츄코쿠진데스까?'라고 말거셔서 수줍게 '캉코쿠진데스...^^;'했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