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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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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휠체어로 봉황부대찌개 본점 오후에 일하러 갔다가 퇴근하고 저녁 먹으러 갔다. 저번에 룸메찡이 여기 맛있다고 들었다고 해서 궁금했던 차에, 날씨도 좋고 걸으면 딱 좋겠다 싶어서 좀 멀지만 걸어갔다. 바람이 선선하고 좋았던 저녁.  가게가 그렇게 엄청 넓지는 않지만 출입구에 턱이 없고, 직원분들이 모두 정말 정말 친절하셔서 눈치 안 보고 들어가서 편히 주문했다. 좁은 가게에 휠체어로 들어가면 종종 눈치주는 업주나 직원분들이 계셔서 눈치가 보이는데, 여기는 정말 그런 걱정 하나도 안해도 됐다.  여긴 기본이 부대찌개다. 우린 부대찌개 둘에 라면사리를 추가했고, 내 밥은 반만 달라고 부탁드렸다. 기본 찬으로는 콩나물, 오징어젓갈, 김치가 나왔는데 콩나물이 부대찌개랑 먹기에 좋다고 먹는 법이 딱 나와 있어서 기대됐다.  시키면 냄비 째로 ..
240508 동물의숲/귀멸의칼날/주술회전/스파이패밀리/슬램덩크/장송의프리렌 카드 가챠깡 (스압) 5월 8일 국제전자센터에서 구매한 다채로운 카드들... 진짜 이 날 미쳐가지고 저렴한 것 위주로 마구마구 구매했는데, 일과를 마친 후 국제전자센터에서 집가는 장애인콜택시 불러놓고 1층 카페에서 신나게 카드 포장을 뜯었다.   동물의 숲 아미보 카드 파는 데가 있었던 게 기억이 나서, 사실 국제전자센터 간게 요거 사러 간 것이었는데, 1탄 밖에 없어서 생각보다 다양하게 못산 점이 좀 아쉬웠다. 확정도 팔고 있었는데 확정 사는 건 또 좀 재미가 없으니까 랜덤으로 질렀다.  1탄엔 꽤 괜찮은 애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여울이라던가, 켄트나 솜이, 솔미, 뚝심, 아세로라, 글루민이나 코코아, 델리, 카로틴, 빙티, 피스, 연유, 우띠, 뽀야미(는 내취향은 아니지만 인기가 많으니까), 곱슬이나 나탈리도 괜찮고, ..
240501 돈부각 포장 (휠체어x) 신설동 맛집으로 유명한 돈부각. 룸메가 먹어보고 싶다고 포장해오겠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5월 1일 출근 안한 날에 마침내 사가지고 왔다. 안타깝게도 매장은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어서 휠체어로는 갈 수가 없는데, 그래서 룸메가 포장해오는 수고를 했다. 착한 녀석 ㅠ_ㅠ 로스카츠, 히레카츠를 하나씩 주문했는데, 도시락을 열어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고기 두께가 정말 미쳤다. 이게 튀기는 걸로 익을 수가 있어? 싶을 정도로 엄청난 두께! 한 덩이가 엄청나게 커서 가위로 잘라서 먹었는데, 자를 때도 엄청난 두께에 감탄을 하였다. 그리고 고기도 질기거나 하지 않아서 씹는데 무리도 없었다. 세상에... 여긴 비싸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브랜드 돈까스집 가격들 생각하면 여긴 싼 편이라고 ..
240502 상타코 푸드트럭 출장으로 심신이 너덜너덜해졌던 날. 직장으로 복귀해서 집에 가는데 학교 정문에 타코야키 푸드트럭이 와 있었다. 항상 오는 푸드트럭이 다르기 때문에 오늘은 어디서 왔나~ 하고 봤더니, 헉... 상타코다!! 나만의 숨겨진 맛집이지만, 요즘 야근하느라 몸이 지쳐서 자주 못갔었는데 푸드트럭으로 오다니!!! 냉큼 가서 사장님께, '안녕하세요! 여기 계시네요?'했더니,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상타코는 네기마요가 맛있는데, 푸드트럭에서는 네기마요 안하신대서 오리지널에 치즈를 추가해서 14알 주문했다. (집에 와서 21알 구매할걸 하고 후회함) 집에 가져왔더니 한쪽으로 좀 몰려서 ㅋㅋㅋㅋㅋㅋ 웃긴 모양새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은!! 끝내줌!!  작년 작가초청 행사 후에 갔었는데, 올해도 행사 후에 갈까나. 시간 될..
240508 휠체어로 홍대 AK플라자 / 국제전자센터 어린이날 대체 휴무라 5월 6일이 휴일이었지만 나는 4일 토요일도, 6일 월요일도 일을 했기 때문에 쉬는 날이 필요했다. 7일에 출근했다가, 피곤하기도 하고 너무 놀고싶어서 8일 연차를 냈다. 당일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서 친구랑 1호선 김밥 배달시켜먹고 집을 나섰다. 전날까지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정말 쾌청했다. AK플라자는 휠체어로 가기에 매우 괜찮다. 일단 꽤 배리어프리한 편이다. 내가 모든 층의 화장실을 다 가본 건 아니지만 5층엔 장애인화장실도 있고, 이번에 애니메이트도 넓어졌고... 다 괜찮은 편.  홍대에서 국전 넘어가는 지하철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미리 올려본다. 정말 정말 정말 쾌청이라는 말 외에 쓸 수가 없어... (표현력의 한계)  집에서 홍대 갈 때는 버스타고 갔는데, 너무 더워서..
240330 휠체어로 탄탄면공방 서울숲점 휠체어 배터리 바꾸러 서울숲 주변에 갔다가, 맛난 점심이나 먹고 가려고 휠체어 수리해주신 분께 여쭤봤더니 주변 메가박스 건물에 맛난집이 많다고 알려주셔서 냉큼 가봤다. 예전에 모모야는 가봤었는데 (모모야 도장깨기 시절) 옆에 탄탄면공방은 안가봐서 궁금했다. 매장은 메가박스 건물이라 휠체어 진입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바테이블이지만, 입구 쪽에 작은 테이블 하나가 있어서 휠체어로 편히 앉을 수 있었다.  일단 저때 탄탄면 먹을 용기는 나지 않았다. 요새 한국 음식 기본적으로 너무 맵고, 내 위장은 쿠크다스니ㄲr... 그런데 메뉴 살펴보다 보니 네기차슈덮밥이랑 마제소바(!!!!!!!!!!)가 있어서 냉큼 시켰다. 마제소바에 미쳐있던 시기였기 때무네...!! 음식 주문하고 옆에 슬쩍 봤더니 탄탄면..
240427 휠체어로 서울역 가샤폰 / 광화문 피제리아 호키포키 + 빵도샘 소개받다! 팬텀샘이 나와 굉장히 비슷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소개해주겠다고 하여 약속잡은 날. 토요일 낮에 디아필라테스 휩앤휠 3시간짜리 운동한 후... 몸이 쑤셨지만 겨우 몸을 일으켜 나갔다. 약속 가기 전에 시간이 꽤 남았는데, 서울역에 가챠샵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터라 팬텀샘 꼬셔서 서울역에서 먼저 만났다. 서울역 가샤폰은 롯데마트 위층에 있었다. 롯데마트가 2층이고, 가샤폰은 3층에 토이저러스랑 같이 있었다. (막상 가샤폰 사진은 없음) 가샤폰은 한쪽에 쭉 늘어서 있었는데 살짝 실망한게... 중복되는게 넘 많고, 뭐 그리 새로운 것도 없고 꽤 비싸고. 그래서 그냥 두번만 뽑고 옆에 다른 거 구경함... 일단 팬텀샘이 소개해줄 빵도샘이 한교동을 좋아한대서 산리오 가챠 / 그리고 팬텀샘의 최애 팬텀을 시도..
240507 휠체어로 우육팔칠 힘든 하루를 보낸 어느 날, 퇴근하려는데 룸메가 내 직장 앞을 지나간대서 같이 퇴근했다. 집에 가는데 룸메가 집 앞에 생긴우육면집에서 밥 먹고 가자고 제안했다. 밥 먹고 들어가면 좋지~ 하면서 냉큼 갔다.  울 집 앞 힐스테이트에 새로 생긴 식당 '우육팔칠'. 2월에 대만에 갔을 때 (아... 대만 포스팅도 잊기 전에 해야하는데... 작년 일본 포스팅도 미룬 나란 사람)   음식이 굉장히 잘 맞았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자신있게 입장. 식당 넓이는 다소 협소한 편이지만 입구에 턱이 없고 휠체어로 충분히 갈 수 있다. 다만 주문을 키오스크로 해야 하는데, 사장님 안 바쁘실 때는 충분히 도와주실 것 같다. (굉장히 친절하셨기 때무네..!) 우리는 꿔바로우와 탄탄멘을 시켰다. 당시에 구내염이 좀 있어서 매운 게..
240503 휠체어로 용산역 / 쿠로상점 오타쿠 놀이 사실 나는 애니를 그리 즐겨보는 편이 아니었다. 어릴 때야 뭐 재밌게 봤지만,커서는 그닥 즐기지 않았다.봤다고 해봤자 2015년~16년 무렵에...어드벤처타임 좀 재밌게 본 정도?그리고 1년 전 쯤 스파이패밀리 좀 본 정도?근데 최근에 본업이 힘들어서 그런지저녁에 집에 와서 책도 안 읽히고그냥 뭔가 도파민 도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 와중에 룸메가 주술회전을 한번 보고싶다고 했고옆에서 슬쩍 끼어서 같이 보다가...솔직히 스토리는 별로였지만고죠의 눈을 보는 순간...(입틀막)  그리하여 나와 룸메는 ...유튜브 오타쿠 채널을 자꾸 보게됐고그러다보니 굿즈에 또 흥미가 생겨버린 것이었다...그래서 사실 이날 용산 가기 얼마 전에 홍대 AK플라자도 갔었는데그때까지만 해도 뭐 별게 없어서 심드렁했던 기억이 난다...
2024. 2. 21. 그동안 읽고팠던 책 두 권을 읽었다. 만간 정복해주지! 룸메가 친구들 만나러 홍대 갔다가 예쁜 마테샵을 발견하고 선물을 사왔다. 요건 붙여 온 마테였고, 내게 준 마테는 미술 도구가 그려진 반짝이는 마테다. 책갈피도 만들어와서 요긴하게 쓸듯하다. 근데 사진에 저 마테는 진짜 반짝반짝이는게 취향이다.글쓰기 그림 모임 결과물 제출했다. 오늘 자정이 제출인 줄도 있고 낭독회 실컷하다가 뒤늦게 호다닥 썼다. 역시 마감이 질질 끄는 병엔 명약이다. + 낭독회 사진이 없지만, 트로스트는 중단하기로. 미국 역사 지식도 없는 와중에 읽으려니 별 감흥이 없어서 중단하고 다른 책 읽기로 했다.
2024. 2. 16. 오늘의 하루 오전부터 매우 매우 화가 났었다. 이건 누적된 분노다. 같은 방식으로 불쑥불쑥 찾아오는 스트레스가 있는데 오늘 또 그런 상황이 됐다. 나는 애당초 참는 성격이 아니다. 아 물론 매사에 참지 않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는, 그러니까 내 마음 속에 그어둔 특정 선을 넘지 않는다면 적당히 참는다. 하지만 약한 정도라도 상대가 '얜 이 정도는 말을 안 하네?'라고 생각하고 조심성 없이 마구 무례한 행동을 한다거나, 강하게 선을 넘으면 못 참는다. 오늘도 수개월간 같은 방식으로 당한 특정 사건이 반복되는 줄 알고 아침부터 열을 받았다. 다행히 상관이 그게 아니라고 설명하긴 했지만, 이런 상황이 누적되니 해명을 들어도 기분이 풀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오전에 진을 빼고 나니 오후에는 힘이 없어서 일 하는..
2024. 2. 15. 똥실한 고양이로 시작하는 하루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에 출근해서 문을 열며 도서관을 한바퀴 도는데 똥실하고 커다란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 도서관 유리벽을 따라 걸었다. 내가 먼저 발견하고 한참 쳐다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니 재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귀여워서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카메라를 꺼내 드는 사이에 벌써 저만치 가버렸다. 놓칠새라 후다닥 찍었다. 찍고 고개를 들어보니 고양이는 이미 찍어도 보이지 않을만큼 멀리 가버렸다. 학교에서 처음 보는 녀석인데 누구였을까? 안과 : 인생 첫 렌즈 오후 3시 17분 병원 예약이라 2시에 퇴근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오전부터 비가 오더니 점심 무렵에는 눈으로 변해 어떻게 가나 고민했다. 장애인콜택시는 너무 늦게 올 것 같아서 그냥 눈비 뚫고 걸어 가기로 결정.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