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제로그/나들이

[231202] 휠체어로 춘천 / 우성닭갈비 / THE 1939

이번 생일은 정말 재미있었다. 원래 생일이라서 춘천을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고, 춘천 사는 친구가 이사를 해서 집들이 날짜를 잡다가 되는 날짜가 하필이면 내 생일에 모이게 된 것이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제 막 복잡하고 거창한 일정은 싫고, 일단 모여서 얼굴 보는 게 중요한 거니까 봄에 갔던 닭갈비집에 갔다가 차나 한잔 하기로 결정!

 


 

 

열한 시 반쯤 춘천역 도착! 휠체어로 춘천 가기는 정말 쉽다. 청량리에서 itx로 딱 1시간이다. 열차는 30분에 한대 정도 있는 것 같다. 이 날 열차 타고 초반에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탑승했는데 기존에 타 있던 승객 몇명이 너무 큰 소리로 떠들고 웃어서, 승무원이 주의를 줬는데도 계속 떠들던 그들... 제발 객실 예절을 좀 지켜주세요 !! ㅠ_ㅠ

 

참고로 itx에는 휠체어 좌석이 있기 때문에 탑승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열차 방향이 돌아가 있으면 휠체어로 옮겨 앉기가 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면 기다릴 수 밖에 없을 듯. 나는 다롱이랑 같이 갔기 때문에 문제 없었다만. 그리고 itx는 승강장과 열차 높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리프트 설치가 따로 필요 없다. 때문에 그냥 열차 시간 맞춰서 가면 문제 없이 탑승 가능하다. 

 

춘천역에는 춘천 사는 친구 뚜뎡이가 차로 데리러 와 주었다. 상주에서 디두가 산지 얼마 되지 않은 새삥 자가용을 가지고 춘천에 와서 뚜뎡이네 아파트에 주차해두고 뚜뎡이 차를 같이 타고 왔다. ㅋㅋㅋ 

 


 

우성닭갈비

 

 

 

 

우성닭갈비 본점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면 만천양지길 87 (동면 만천리 755-1)

place.map.kakao.com

 

요긴 저번 카누 체험 때 처음으로 갔던 닭갈비집인데, 그때 넘 맛있었던 기억을 되살려 다시 갔다. 휠체어만으로 가기에는 장콜 밖엔 답이 없을 것 같다만, 자차가 있다면 가능.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웨이팅이 있었다. 역시 우리에게 맛있는 집은... 모두에게도 맛있나 봄. 그래도 앞에 엄청 많진 않아서 좀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고정식 테이블이라 좌석에 옮겨 앉고 휠체어는 빼 두었다. (저번에 갔을 때는 원탁 테이블이었는데 그 자리는 휠체어로 앉기 괜찮았다. 웨이팅 할 때 휠체어 있다고 미리 말씀드리면 적당한 자리로 안내 해 주실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나 닭갈비에 우동사리 + 치즈! 역시나 맛있다 호호.

 


 

THE 1939

 

 

 

 

THE 1939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로 63 1층 (남산면 강촌리 243-4)

place.map.kakao.com

 

원래는 뚜뎡이네 집에 갈 예정이었으나, 떠려니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관계로 예쁜 카페에 가기로 했다. 디두랑 뚜뎡이가 미리 카페를 찾아놓아 주어서 고민 없이 갈 수 있었다. 꽤 교외에 위치한 카페였는데, 데크쪽으로 휠체어가 갈만했다. (화분만 쪼꼼 밀면! 하지만 휠체어가 너무 크면 좀 힘들지도...) 내부에는 액자 같이 큰 창이 있어서 풍경이 그림처럼 보여서 좋았다. 

 

처음에 갔을 때는 자리가 그래도 두, 세테이블 정도 남아 있었는데 우리 들어간 이후로 금방 차버렸다. 그래도 아늑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크리스마스라고 트리를 벌써 해 놓은게 예뻤다.

 

 

각자 음료를 하나씩 시키고, 후기를 쓰면 젤라또를 준다고 해서 호다닥 쓰고 젤라또도 하나 얻었다. 녹차 젤라또도 달달하니 괜찮았다. 오랜만에 모여서 각자 사는 이야기들을 했다. (무슨 얘기 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은 나지 않지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