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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로그/일상

[230116] 휠체어로 서울유니언이비인후과의원 / 호천당

와우. 코로나 유행 이후로 단 한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던 내가... 마침내 감기에 걸렸다. 다행히 열이나 몸살기는 없어서 요즘 유행 중인 독감이나 코로나는 아닌 것 같은데, 기침이 어제부터 슬슬 나더니 아침부터 목에 점점 불편함이 와서 콜록댔다. 오늘, 내일은 도서관 자료실을 혼자 지켜야 해서 조퇴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고민이 됐다. 그래서 주변에 야간 진료 하는 병원을 검색했는데 죄다 7시 종료... 몇 군데 전화해보니 접수는 거의 6시 마감이고, 어떤 데는 지금 와도 다섯시 반은 돼야 진료를 본다고 했다. 그리고 휠체어로 가기 힘든 건물에 있는 곳도 많아서 고민이 됐다.

 

그러던 찰나 겨우 찾은 한 이비인후과. 건물 입구 사진이 잘 보이지 않아서 병원에 전화문의를 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경사가 있긴 한데 좀 급해서 혼자 오기 힘들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룸메에게 헬프를 치고 퇴근 후에 버스를 타고 고고 했다.

 


 

서울유니언이비인후과의원

 

상봉역 앞에 위치한 서울유니언이비인후과의원. 버스에서 내려서 금방이었다. 입구 찍는 걸 깜빡해서 밥 먹고 나오다가 찍었는데, 좀 멀긴 하지만 경사는 보이시죠? 큰 휠체어는 가기 힘들 것 같고 엘리베이터도 그리 크진 않다. 그리고 병원이 있는 2층에 올라가면, 출입구 쪽도 굉장히 좁아서 휠체어로 혼자 가기는 좀 어려워보이긴 했다. 그리고 입구에도 약간의 턱이 있어서, 힘 좋은 전동으로는 쉽게 지나가는데 수동으로는 넘어가려면 기술이 필요할 것 같다.

 

 

와 근데...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정말 찬찬하게 꼼꼼하게 보셨다. 보통 이비인후과나 내과 가면 '어디가 불편하세요? 아 네~ 약 처방해드릴테니까 드세요~'하고 1분도 안돼서 나올 때도 많은데, 여기는 천천히 보시면서 메모도 하셨다. 목이 컬컬하고 가래가 끼는데 역류성 식도염인지 감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두 가지 모두 후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셨고, 목을 보시더니 감기가 왔네요~ 하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말씀도 안드렸는데 코도 보시더니 비염도 있으시네요? 하고 말씀하셨다. 비염 스프레이 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현재 위염약을 먹고 있다고 했더니 내가 먹고 있는 약도 검색해서 보시더니 같이 먹을 수 있게 신경써주셨고, 물약이랑 알약 중에 뭐가 더 편하냐 물어봐주셔서 알약으로 야무지게 처방받았다. 정말 세심하지 않나요? 이비인후과 중에 정말 괜찮은 편인 듯. 

 

 

그래서 이렇게 세 종류의 약을 처방받았고, 집에 있는 위염약이랑 같이 먹으라고 설명해주셨다. 참고로 병원 바로 밑에 약국이 있는데 턱이 없어서 휠체어 진입은 되지만, 좀 협소한 편. 그래도 적당히 친절하고 좋았다.

 

 

 

서울유니언이비인후과의원

서울 중랑구 면목로 495 (상봉동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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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천당

 

룸메가 나온 김에 밥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간 식당. 적당한 크기에 아늑하고 좋았다. 턱이 없어서 들어가기도 좋고, 혼밥석도 있어서 무난하게 갈만한 식당이었다.

 

 

가게 크기는 딱 아늑한 정도. 출입구로 들어가면 키오스크가 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곧 음식이 나온다. 음식은 꽤 빨리 나오는 편인 듯.

 

 

나는 안심돈까스, 그리고 다롱이는 어묵나베우동을 시켰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깔끔했는데, 히레카츠에서 고기 특유의 잡내?같은게 살짝 나긴 했다.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 그냥 먹긴 했지만. 다롱이가 시킨 나베 우동은 보글보글 끓는 채로 나왔다. 맛있다고 잘 먹더라.

 

 

히레카츠에 어묵나베우동 + 콜라 시켜서 냠냠. 깔끔하게 잘 먹었습니다!

 

 

호천당 상봉역점

서울 중랑구 망우로 304 104호 (상봉동 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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