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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1] 휠체어로 인천 차이나타운 친한 친구가 인천에서 지낸지도 몇년이 지났는데, 단 한번도 갈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코로나도 풀렸겠다 놀자고 마음 먹고 룸메랑 1호선 타고 쭉- 가서 만났다. 1호선 인천행을 타고 종점까지 쭉- 가서 내리면 차이나타운이다. 휠체어로 가서 놀 수 있을만큼 편의시설도 잘 되어있는 편이라 가기가 좋았다. 사실 시간이 되면 월미바다열차 타고 월미도도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이때가 사실 벚꽃 만개 시즌이라 그런지 줄도 엄청 길고... 미리 예약하고 와야 한다고 해서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차이나타운 위주로만 돌아다니기로 했다. 차이나타운 쪽은 경사가 꽤 급한 곳이 많다. 수동휠체어로 가기에는 누군가가 밀어준다고 해도 무리가 있고, 그나마 전동휠체어가 나은데 경사 급한 곳에선 전복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230524] 1:1 장애인 필라테스 : 체어를 활용한!! 컨디션이 스레기같은 날이었다. 생리를 주말에 시작하고도 남았어야 했는데 이놈의 자궁이 일은 안하고 PMS만 무지하게 만들어서 나를 넘나 힘들게 만든 것이다. 아침엔 컨디션 좋았는데 점심 이후부터 슬슬 근육통처럼 몸살기가 몰려오더니 이미 퇴근 후엔 너덜너덜해져서 이거 운동을 해도 되는건지 고민을 한참 했더랬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을 보면, 이럴 때일수록 필라테스로 스트레칭을 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면 생리가 더 잘 시작되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더이상 생각 않고 갔다. 어떻게든 되겠지~ 헉, 오늘은 선생님이 체어를 준비해두셨다. 최근 3주는 그룹으로 진행했어서 거의 캐딜락 x 리포머가 결합된... 뭐였지 콤보였나 (물어보는거 또 잊어버림) 거기에 앉아서 했었는데, 오랜만에 체어다. 체어에서 처음으로 ..
장애인 맞춤 옷 제작기 : 이진주 모델리스트님과 함께! 작년 12월 경 다니던 디아필라테스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셔서 알게된 메이크슈어. 12월 첫 미팅을 시작으로 여러번 만나 맞춤옷을 제작했다. 맞춤 옷 제작기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 신체 얘기부터 조금 해보자면, 난 키가 100cm 정도인 저신장 장애인이다. 그리고 골형성부전증이라는 선천적인 병으로 인해 뼈가 휘고 변형되고 자라지 않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 맞는 기성복을 찾기 가 쉽지 않다. 일단 신체 비율로 따지자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짧다. 척추는 골형성부전증으로 뼈가 약해서 측만이 심하다. 그래서 20년 12월에 서울대병원에서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고정하고 아주 약간 교정하는 수술도 진행했다. 하반신은 어릴 때부터 골반과 다리가 휘어 있는 상태라 골반이 다리를 벌리고 있는 모양새로 굳어 있다..
[230517] 그룹 필라테스 : 장애인 + 비장애인 지난 주 수요일에 진행한 그룹 필라테스 수업은 리포머와 캐딜락이 합쳐진 기구에서 진행했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다시 가면 여쭤봐야지...) 이번엔 또 새로운 도구를 가지고 운동했는데 이름하야 밸런스 쿠션이다. 그동안은 기구에 편히 앉아서 운동했다면, 이번에는 밸런스 쿠션에 손을 얹고 상체를 일으키는 동작 + 옆으로 비트는 동작, 그리고 아예 가슴 아래에 깔고 엎드려 상체를 일으키고 비트는 동작 등을 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밸런스 쿠션에 앉아서 스프링을 잡고 요리 조리 당기고 하체를 들어올리는 동작을 했는데... 와 진짜 중심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하반신이 짧고 무게가 많이 실리지 않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코어가 부족한 탓일까? (둘 다라고 해두자... 후자만 해당한다면 슬퍼지니까....
[230519] 구몬 일본어 D 41a-70b, 날짜 암기 작년 11월 A과정부터 시작해서 현재 D단계를 달리고 있는 나... D단계 들어서 한자도 엄청나게 많이 나오고... (이마저도 꽤 봐줘서 아직도 히라가나로 나오는 게 많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서 공부에 드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는 기분이다. 평소에는 주말에 공부를 몰아서 꽤 하는데, 지난 주는 부산 여행을 다녀온 덕분에 꽤 못했다... (또륵) 안그래도 빡센데 공부도 많이 못한 이 상황... ㅠㅠ 게다가 없던 숙제까지 있다... 선생님 살려주세요. 일단 이번주는 반말이 계속 나오면서 동사가 한자로 와르르르르르 쏟아지는데...借りる着る忘れるあげる覚える같은 단어들이 나와서 나를 애먹이고 있다. 그나저나 着物を着る라는 구가 나와서 놀랐다. 보통 기모노라고 하면 일본의 전통의상이고 특유의 고유명사(가 ..
[구몬 일본어] A단계부터 D단계에 오기까지- 일본어를 처음 접했던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제2외국어를 선택하는 기로에 섰을 때 내 앞에 주어진 일본어와 프랑스어라는 선택지 중 한참을 고민했더랬다. 일본은 가까우니 갈 기회가 훨씬 많을 것이란 생각도 있었지만, 어순이 같다는 너무나도 큰 장점이 있었다. 대신 프랑스어는 멀지만 뭔가 고상하고 유니크해 보였다. 고민하다 결국 나는 현실을 택했고, 당시 시험 때문에 벼락치기로 교과서의 회화문을 외우고 선생님이 개사한 요상한 노래에 맞추어 숫자 읽는 법을 외웠던 것 같다. 그게 다였다.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학교 평생교육원에 일본어 수업이 있어서 신청했다. 내가 기대한 일본어 수업은 함께 대화하고 여러 일본 문화를 자연스레 익히는 모습이었는데, 예상 외로 선생님은 꽤 나이가 있으셨고 고등학교 수업처..
[필라테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디아필라테스 작년 3월 경, 갑작스레 극심한 허리 + 골반 통증이 생겨 일상생활 불가인 지경이 되었다. 2020년 12월, 척추측만 수술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쭉 쉬면서 너무 허리를 안썼는지 조금만 오래 앉아 있으면 뜨끔 뜨끔 하는... 골절에 버금가는 통증이 생겨서 결국 일요일에 고향에 내려가 내내 부모님의 간호를 받으며 일주일간 누워있어야 했고, 한의원에 매일 같이 찾아가 봉침 + 부황 + 뜸치료를 병행해야 했다. 솔직히 젤 통증이 심할 때는 내가 이래서 더 이상의 사회생활이 가능할까 의문스러울 정도였는데, 다행히 차도가 있어서 본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느꼈던 건, 허리 근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겠다 결심했지만... 휠체어를 타고 운동할 수 있는 곳은 솔직히 전..
[230518] 오리우쿨 ① 도레미파솔라시도- https://smartstore.naver.com/guitarnara/products/3942173829 작년 여름에 낙원상가 기타나라에 직접 방문해서 구매한 우쿨렐레. 한 3개월 쯤 열심히 치다가 방향을 잃고 방 한구석에 세워두었는데, 최근에 다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직장 동료들이 가야금을 배운다는 이야길 듣고선 가야금 그 자체보단 내 방에 쓸쓸히 서 있는 우쿨렐레가 떠올랐다. 원목이라 계속 쳐줘야 음색이 예뻐진댔는데, 마냥 이렇게 방치를 했다. 독학이란 정말 어려운 것이다.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것이다. 요샌 유튜브에 무료 강의 많잖아? 라고들 하지만, 뭐 EBS 방송이 없어서 고딩 때 공부를 못했나? 좋은 교재도 많지만 결국에는 내가 봐야 하는 것. 꾸준히 시간을 내고, 에너지를 쏟아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