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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로그/일상

[230526]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오랜만에 방문한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박람회! 거의 매년 방문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3년간 없다가 드디어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는 울 학교 장애학생지원실 선생님과 친구 둘을 모아 함께 방문했다. 그리고 이후에 본청 주임님도 정말 오랜만에 만나 뵀다. 반가운 사람들만 가득 만난 시간이었다.
직장에서 출발해서 청량리역 - (경의중앙선) - 옥수 - (3호선) - 신사 - (신분당선) - 양재시민의숲역 - aT센터 경로로 이동. 그래도 다행히 환승하기 좋은 역사들이라 무난하게 다녔다. 다만 경의중앙선 배차가 너무 지옥... 갈 때는 타이밍이 잘 맞아서 1시간 10분정도 걸렸는데 올 때는 1시간 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어휴... 차라리 1호선으로 올걸 그랬나도 싶고 =_ㅠ
 

 
박람회장에 도착해서 현장등록 하고 팔찌를 뙇!! 입구에 들어서니 독서확대경이 있었는데 우리를 비추고 있어서 또 기념샷 짠짠. 보조기기 박람회 마스코트가 돌아 다니고 있어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꽤 포즈를 잘 취해주셨다 ㅋㅋㅋㅋㅋ
 

 
박람회장에는 세미나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외국의 ... 전문가로 보이는 분이 강연을 하고 있었다. 출장 후 복귀하려면 이거까지 들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듣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서 듣고 있었다.
 


 

# 시각장애인 보조기기

 

 

  • 독서 확대기는 생각보다 성능이 아주 좋았다. 손을 갖다대보면 손금도 잘 보이고, 확대 배율도 조정 가능해서 필요에 따라 사용 가능할 듯. 다만 기계가 좀 커서 도서관 같은데서 딱 고정형으로 갖추어두고 써야할 것 같은데, 좀 더 컴팩트한 크기의 휴대성 좋은 기계가 나오면 더 좋을 것도 같다
  • 자유로이 위치와 각도 조절이 가능한 대형 모니터는 솔직히 비장애인이 써도 좋을 것 같았다. 터치형이라 태블릿 처럼 써도 좋을 것 같고. 비장애인에게도 넘넘 좋을 듯 했다.
  • 다양한 배율의 확대경은 휴대하기 좋을 것 같았다. 오른쪽 사진의 돔형 확대경은 진짜 신기했다. 서류 위에 두고 보기 정말 좋은. 

 

 

  • 점자 프린트도 있었는데, 난 어제 박람회 가서 점자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냥 점자로 글자만 쓰는 줄 알았지 그림까지 그릴 수 있다니. 그렇다면 점자로 리플렛 같은거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다. 활용도가 상당히 높을 듯 하다.
  • 다양한 점자 프린트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글자 외에도 그림을 인쇄한 것이 너무 신기했다.
  • 그리고 태블릿에 그림을 그리면 점자로 바로바로 출력되는 기계도 있었다. 와 세상에. 입체적으로 점자가 바로바로 구현되다니.
  • 휴대용 점자 통역기도 있었다. 이걸로 점자를 쓰면 태블릿에 한글로 나타나는 듯. 점자 키보드도 쓰는 방법이 뭔가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휴대하기 좋게 손목에 차고 다니는 스트랩형도 있었다.

 


 

# 청각장애인 보조기기

 

 

  • 음성인식 자막 통역기. 유튜브나 인터넷 강의의 음성을 자막으로 바꾸어 주는 시스템, 그리고 태블릿 형태로 기기 음성은 물론 바깥 음성까지 인식해서 자막으로 만들어주거나, 잘못된 자막의 오류를 자동으로 검사하여 변환하고 저장까지 가능한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는 기계도 있었다.

 

 

  •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증폭기인데 기계 주변 음성을 증폭해주기도 하고,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증폭해준다고 한다. 강의실이나 행사장에서는 꼭 갖추면 좋을 것 같았다.

 


 

# 지적 / 시각장애인 POS기

 

  • 음성으로 메뉴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서 시각장애인이 쓸 수도 있고, 지적 장애인 직원도 응대가 가능하도록 가격도 그림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와. 신기하다.
  • 예전에 봤던 백정연 작가의 책이 생각나서 첨부! 발달장애인의 소통을 위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인데 갑자기 생각났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9506540 

쉬운 정보, 만드는 건 왜 안 쉽죠?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메우고, 발달장애인 앞에 높게 세워진 정보 장벽을 허물기 위해 기획되었다. 간명한 글과 글을 보조하는 이미지로 이루어진 알기 쉬운 콘텐츠를 ‘쉬운 정보’라 명명하

www.aladin.co.kr

 


 

# 지체장애인 등...

 

  • 3D프린트를 활용한 장애인 보조기기 제작도 신기했다. 사람마다 손 사이즈도 다를테고 가동 범위도 다를텐데 3D프린트로 맞춤형으로 제작하면 진짜 좋겠다는 생각이!! 참신했다. 기술의 진보와 장애인 보조기기의 만남은 너무나도 멋진 것 같다.
  • 여행 때 쓰기 좋은 휠체어 캐리어가 있었는데... 컴팩트하니 너무 좋은 것이다. 다만 활동형 수동휠체어에에 탑재가 가능해서 ㅠㅠ 전동휠체어를 위한 캐리어도 개발해주세요.. (눈물) 기내에 실리면 진짜 좋겠는데... 해외 여행시에 항상 고민이기 때문에 이건 정말!! 필요하다!! ㅠㅠ 고민해주세요...

 

 

  • 서울시 장애인 의류리폼 사업이 있어서 진주샘과 함께 유심히 봤다. 생각치도 못한 기능이 있어서 배울 점이 많았다. 장애 유형별로, 아니 개개인별로 불편한 점들이 다른데 그에 따라 많이 고민해서 기능을 탑재한 듯. 바지에 손잡이나, 화장실 갔을 때 쓰기 좋게 앞판이 분리되는 바지, 밑위를 확장한 바지, 어깨에 단추가 있는 상의, 장루 장애인의 주머니 관리를 용이하게 주머니가 달린 티셔츠 등 흥미로운 것이 많았다. 나도 한번 써볼까 싶었던.

 


 

 

  • 장애인식개선 목적으로 개발된 교구. 휠체어 모양이 굉장히 귀엽다. 여기서 구매가 가능한듯?

http://www.atrac.or.kr/notice/center-list.html?bmain=view&uid=90&search=%26page%3D1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안녕하세요,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내 최초 재활공학 서비스 전문기관,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입니다.

www.atrac.or.kr

 

 

  • 그리고 장애인 화가 선생님이 그림 그려주는 체험 부스가 있어서 가서 냉큼 부탁드렸더니 무료로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려주셨다. 멋있다!!

 

 

  • 다양한 부스 체험을 마치고 미션지를 다 채웠더니 무료로 사진도 찍어주시고 인생네컷도 찍을 수 있다고 하셔서 갔더니... 으잉?? 인생네컷은 부스가 너무 작아서 휠체어 출입이 불가능했다. 장애인 관련 행사에 이런 부스를 가져다놓다니 ㅠㅠ 마지막에 나오면서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다. 요즘 인생네컷 가게에 가면 전신샷이 가능한 기계도 드물지만 있는데, 기왕이면 그런걸 좀 가져다두지... 마지막에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같이 간 일행이 스마트폰에 내 사진 띄워놓고 찍음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일기예보상에 비가 온다고 해서 이동을 조금 걱정했는데, 거짓말처럼 날씨가 좋아서 무사히 잘 다녀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열차 내에서 감성샷도 좀 찍어봤다 히히. 재밌는 하루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