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12 휠체어로 봉황부대찌개 본점

오후에 일하러 갔다가 퇴근하고 저녁 먹으러 갔다. 저번에 룸메찡이 여기 맛있다고 들었다고 해서 궁금했던 차에, 날씨도 좋고 걸으면 딱 좋겠다 싶어서 좀 멀지만 걸어갔다. 바람이 선선하고 좋았던 저녁.

 

 

가게가 그렇게 엄청 넓지는 않지만 출입구에 턱이 없고, 직원분들이 모두 정말 정말 친절하셔서 눈치 안 보고 들어가서 편히 주문했다. 좁은 가게에 휠체어로 들어가면 종종 눈치주는 업주나 직원분들이 계셔서 눈치가 보이는데, 여기는 정말 그런 걱정 하나도 안해도 됐다.

 

 

여긴 기본이 부대찌개다. 우린 부대찌개 둘에 라면사리를 추가했고, 내 밥은 반만 달라고 부탁드렸다. 기본 찬으로는 콩나물, 오징어젓갈, 김치가 나왔는데 콩나물이 부대찌개랑 먹기에 좋다고 먹는 법이 딱 나와 있어서 기대됐다.

 

 

시키면 냄비 째로 준비해서 가져다 주시는데, 거기에 육수를 부어 주신다.

 

 

보글보글. 신나게 기다리는 중.

 

 

짠. 다 됐다. 면부터 건져 먹으라고 하셔서 얼른 라면사리를 건져 먹었는데 적당히 꼬들한게 정말 맛있었다. 콩나물 무침이랑 같이 먹으니 아삭아삭하고 뭔가 굉장히 조화로운 맛. 콩나물이랑 먹으면 좀 비리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완전 깔끔한 맛이었다. 우린 라면사리랑 잡채면부터 후딱 건져먹고 햄과 소시지를 건져 먹었다. 후하-

 

 

다 먹은 후엔 아이스크림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라고 적혀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 먹으니 아이스크림 챙겨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배가 넘 불러서 한스쿱만 떠서 먹었는데 넘나 달콤하고 맛있는 것! ㅎㅎ

 

 

봉황부대찌개 본점

 

봉황부대찌개 본점은 토요일은 쉰다. 쉬는 날 참고해서 헛걸음하지 않게,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