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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로그/나들이

[231209-10] 휠체어로 부산 ② 토요코인 해운대 2호점 / 자무카 / 포토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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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10] 휠체어로 부산 ① 서면 국밥거리 / 마우스북페어 / 카페 사푼사푼

백오십만년만에 부산을 또 찾았다. 사실 9월 쯤 다시 가려고 했었는데, 본업 스케줄 상 좀 애매해서 취소했었고... 올해 모든 본업 행사가 끝나서 친구랑 셋이 방문했다. 다롱이와 7시 56분 KTX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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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호선 타고 해운대로 고고~ 아니 근데 이상하게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았다. 아니 원래 저녁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가? 하긴... 내가 부산 갈 때마다 맨날 대낮부터 해운대를 갔었으니까 사람이 그리 붐빌 이유가 없었는데, 저녁이라 그런가? 하고 갔더니... 해운대에 또 축제했다... (저번에는 모래축제더니 이번에는 빛축제였다.)

솔직히 사람 많은 데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미 마우스북페어에서 기가 빨리고 온 터라 사람 많은 데가 몹시 피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숙소 가서 얼른 짐만 풀고 저녁부터 먹기로 했다.
 


 

토요코인 해운대2호점

 

 

토요코인호텔 부산해운대2호점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37번길 5 (우동 648-2)

place.map.kakao.com

 
이번 숙소는 토요코인 해운대2호점이었다. 장애인객실이면서 3인 수용 가능한 곳이 흔치는 않아서 여기 저기 전화해보다가, 토요코인으로 정했다. 한 7~8년 전에는 매번 여기서 묵었었는데, 사실 여기는 뷰는 기대할 수 없는 대신 바다와는 무척 가깝다. 3인 수용 가능하다고 해서 묵었다. 음... 하지만 앞으로는 굳이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뭐 기본적인 침대나 이런 건 깨끗한데, 너무 딱 보이는 데만 청소한 느낌이라서 눈높이가 낮은 나에게 청소하지 않은 곳이 좀 보여서... 그리고 체크아웃 시에도 2층 객실은 엘리베이터 타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에 미리 나오거나, 혹은 체크아웃 시간을 미루거나 해야 한다. 바다와 가깝다는 것과 욕실/화장실이 구분된 구조라는 것 빼고는 좀 아쉬운. 하지만 싼 맛에 갔지.
 


 

해운대 자무카

 
암튼 저녁은!! 저번 5월에 해운대에 갔을 때, 저 곳 진짜 가 보고 싶다고 점찍은 철판요리집이었다. 해운대 자무카다.
 

 

자무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570번길 27 1층 (우동 644-8)

place.map.kakao.com

 
숙소랑 무척 가깝지요~ 그래서 엄청 편하게 가긴 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웨이팅이 있을 때도 종종 있나본데, 다행히 우리가 갔던 날은 웨이팅이 없었다. 들어가서 편하게 자리에 옮겨 앉고 휠체어는 접어서 구석에 뒀다. 직원 분이 친절하게 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있다 나왔다.
 

 
일단 아끼소바가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에 야끼소바랑 규바그를 테스트삼아 시켜봤다. 간사이식이라고 적혀 있어서 좀 짜고 느끼할까봐 걱정했는데, 오... 역시 한국 식당이라 그런지 한국인 입맛에 딱이다. 많이 짜지도 느끼하지도 않고 적당히 맛있었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랄까? 그리고 규바그 같은 경우는 속을 잘라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토치가 같이 나와서, 야채랑 같이 맛있게 먹었다.

속이 점 덜 차서 오코노미야끼도 시켰는데 요것도 정말 맛있었다. 예전에 오사카에서 오코노미야끼 집에 갔을 때, 뭐 굳이 찾아보고 가지 않기도 했지만 꽤 커 보이는 식당에 가서 시켰더니 무슨... 두껍기만 하고 속은 제대로 익지도 않고 겉에 양념만 잔뜩 뿌린 게 나와서 제대로 먹지 못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자무카 오코노미야끼는 간도 딱이고 너무 맛있었다. 배불러서 남긴게 좀 많이 아쉬웠던. 암튼 요기는 내년에 부산 다시 가면 부산 친구들이랑 다시 또 가고싶어서 점찍어뒀다. 

아, 참고로 휠체어로도 충분히 갈 수 있다. 턱이 없기 때문에 괜찮다. 다만 테이블 석은 의자가 고정인 형태라 옮겨 앉아야 하는데, 바 자리는 괜찮을 것 같다. 직원 분들도 거부감 없이 잘 도와주셨기 때문에 여기는 꼭 담에 또 갈거다.
 


 

해운대 포토드링크

 

 

포토드링크 해운대광장점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26 (우동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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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왔는데 인생네컷 찍어야지!! 5월에 다롱이랑 갔을 때 해운대에 있는 인생네컷집을 싸그리 돌며 휠체어로 돌아다닌 기억이 난다. 대부분 턱이 있거나 + 턱이 없으면 칸이 작거나 + 들어는 가져도 카메라 높이가 섰을 때 상반신 이상이라 머리만 빼꼼 나오거나 하는 식이었는데, 포토드링크는 전신 샷이 가능해서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셋이 쪼르르 갔다.

첫번째 찍은 사진은 역시나 어색하고 포즈를 정하기 힘들어서 약간 덜재미있게 나왔고, 두번째 시도한 사진이 예쁘게 잘 나왔다.
 

 
친구들 초상권을 위해 얼굴을 모자이크 했다. 암튼 휠체어로 이렇게 여유있게 들어가서 찍을 수 있다. 앞뒤 공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원근감도 충분히 줄 수 있다. 해운대 가서 추억 남기기 완전 좋쥬 ~ 

신나게 사진 찍고, 숙소 가서 맥주 마시려고 곰표 맥주에 꼬북칩 사서 들어갔는데... 두통이 심하게 생겨서 타이레놀 먹고 12시도 안돼서 잤다... ㅋㅋㅋㅋㅋㅋㅋ 예전 같으면 새벽 3시까지 떠들고 놀다가 새벽 산책도 나갔을텐데... 빛축제라니... ㅠㅠ 담엔 좀 여유 있을 때 가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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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10] 휠체어로 부산 ③ 해운대 / 춘하추동 밀면 / 왕가탕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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