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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로그/나들이

[231209-10] 휠체어로 부산 ④ 해리단길 / 청사포 / 황남쫀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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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10] 휠체어로 부산 ① 서면 국밥거리 / 마우스북페어 / 카페 사푼사푼

백오십만년만에 부산을 또 찾았다. 사실 9월 쯤 다시 가려고 했었는데, 본업 스케줄 상 좀 애매해서 취소했었고... 올해 모든 본업 행사가 끝나서 친구랑 셋이 방문했다. 다롱이와 7시 56분 KTX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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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10] 휠체어로 부산 ② 토요코인 해운대 2호점 / 자무카 / 포토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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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10] 휠체어로 부산 ③ 해운대 / 춘하추동 밀면 / 왕가탕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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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단길

 
앞 글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는 먹는 것 외에 달리 계획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당일 아침에 디두가 '나 해리단길 가 보고 싶어!'라고 급 말했고, 생각해보니 나도 해운대는 자주 와도 해리단길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사실 젊은이들 붐비는 핫플레이스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그렇다고 내가 늙은이란 뜻은 아님) 그게 대부분 힙이랍시고 옛 건물을 대충대충 개조해서 장사를 하는데, 그런데는 대부분 반지하거나, 아니면 반1층이거나, 혹은 계단이 쭈루룩 있는 2층이거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면 몹시 기분이 상한다. 뭐야? 휠체어를 타는 나는 젊은이가 아니라는거야? (버럭) 나도 힙하고 싶다고!!!!!!!!!!!

대표적으로 연남동이나 홍대, 성수동이 그렇다. 그래서 난 맨날 젊은이들의 일터인 광화문에서 논다. 남들 일하는 데서 놀 궁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대하여 100자 내외로 논하시오 (?)

암튼 헛소리는 각설하고 해리단길에 가기로 한 우리는 일단 동백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해리단길 주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역시나 이 동네도 못가는 건물 천지였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뭐가 많아서 가게 보는 재미 정도는 느낄 수가 있었다.
 

 


 

해리단길 듀플릿

 
골목 골목 구경 다니다가 어? 이런데 카페가 있네, 하고 즉흥적으로 들어간 곳이다. (웃긴게 메인 건물 사진은 하나도 안찍고 짜잘한 다른 것만 찍어뒀다. 내 센스 뭐 이래?
 

듀플릿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20번길 27-13 (우동 533-3)

place.map.kakao.com

 

 
입구에 댕댕이가 함께 타는 전기 자전거? 가 놓여있고 트리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아 벌써 크리스마스야? 크리스마스 안 챙긴지가 어연... (먼산)
 

 
우리가 첨에 갔을 땐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니만 앉고 나니까 점점 자리가 차더니 나중엔 빈 자리가 없어져버렸다. 카페인 카페인 노래를 부르던 나는 아아를 시켰고 나머지 친구들도 이것저것 시켰다. 배가 부른 터라 디저트는 카야토스트 하나만 시켰는데 친구가 크리스마스 기분 내자고 디저트를 쐈다. 카야 토스트 안에는 아이스크림이 두껍게 끼워져 있어서 시원하니 맛났다. 글고 다른데보다 토스트가 좀 큰 느낌? 케이크는 그냥 그랬다 ㅋㅋ
 

 
이래저래 사진을 찍고 놀았고 친구들 초상권을 지켜주어야 하지만 여기는 내 초상권도 좀 지켜 보는 걸로..
 


 

수수하지만 굉장해 운세 뽑기

 

수수하지만굉장해 해운대점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38번가길 25-8 1층 (우동 515-10)

place.map.kakao.com

 
여기 건물은 계단 부자라 못가는데 앞에 있는 뽑기는 가능했다.  돈까스가 맛있어 보이는데... 휠체어 이용자도 좀 먹게 해주시죠 ㅠㅠ 암튼 연애 점이 있어서 고고!
 

 
애정운을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만 첨에 코인을 먹어버려서 좀 당황. 옆에 가게 갔더니 코인 하나 새로 주셔서 그걸로 했다. ㅋㅋ
 
뭔가 댕댕이랑 연결시킨 운세라니 좀 신박하고 재미있었던 듯. 전반려인으로서 귀엽고 재밌었던 경험.
 


 

청사포

 
아니 뭐, 청사포 청사포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해변 열차가 지나가고 분위기 있는 맛집들이 즐비한 곳... 이란 걸 내가 알았으면 벌써부터 왔을텐데!!! 전혀 몰랐어!! 심지어 여기는 휠체어 타고 대중교통으로 오기가 좀 힘든 곳 같아서 좀 억울... 내 만간 꼭 다시 가서 이 풍경을 다시 즐기리라.
 
그래도 친구 덕에 뭐 맛보기 치고 잘 놀긴 했지만 ㅋㅋ
 

 
해리단길 대표 핫플인듯. 여기서 열차 지나가는 갬성을 찍은 사진/영상을 인서타에서 워낙에 많이 봤던지라... 오 여기가 거기구나 했다.주차 딱 하고 나오자마자 열차 지나가서 오!! 굿타이밍!! 하면서 찍어댔다. 일부러 찍으라면 굳이 가기는 귀찮은...
 

 
기찻길과 해안 사이에 걸을 수 있도록 보행자 전용 데크가 깔려 있었다. 왼쪽으로는 열차가 지나가고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펼쳐진 경치. 정말 예쁘긴 했다. 다만... 휠체어 유저는 열차는 못타나보다. 아예 게이트 자체가 좁고... 아니 뭐 이래? 최근에 만들어진데가 겨우 이정도라고??;;; 못해서 안한 게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 안한 걸로 보여서 좀 실망. 경치만 실컷 보다 나옴.
 

 
데크 따라 쭉 갔다가 전망대에서 경치 한번 보고 나왔는데 친구가 서보래서 냉큼. 빨간 기차가 더 예쁘네.
 


 

황남쫀드기

 

황남쫀드기

부산 해운대구 구남로 45-2 (중동 1392-45)

place.map.kakao.com

 

 
다롱이가 오는 내내 쫀드기 쫀드기 노래를 불렀는데 마침 황남쫀드기가 있어서 맛봤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처럼 꽂아줬는데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 찍는거 까먹고 다 먹어갈 쯤 찍었다 =.=;

어릴 때 이런거 많이들 먹었다는데 나는 전혀 기억에 없었다. 울산 특산물(?)인가? 쫀디기에 라면스프 + 설탕 뿌린 맛. 따끈할 때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이번 부산 여행은 이로서 마무리. 부산에 올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항상 정해져 있는데, 이번엔 친구들이랑 셋이 와서 못 볼 줄 알았더니 어째 오리 오빠, 흔적님, 그리고 우키까지 다 만나고 간다. ㅋㅋㅋ 그리고 그 덕분에 더 풍성하고 재미 있는 여행시간이 된듯해서 항상 내 보물들한테 고마워. 

청사포는 점 찍었으니 다음에 또 가야지~ 그럼 바이바이~